찾아가는 동사무소 마을활력소 3기_북가좌1동 주민센터 공간개선사업

찾아가는 동사무소 마을활력소 사업_북가좌 1동

공유공간기획가 + 사회적 건축가 + 마을주민

2017. 08 – 2018.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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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에의 기대

2013년에 지어진 북가좌 1동 주민센터는 마을활력소 사업 3기 대상지로 선정된 타 주민센터에 비해 공간 상태가 양호하고 쓰임새도 좋은 편이었다. 건물 곳곳에서 발견되는 유휴공간의 활용방안 마련과 1층에 비교적 최근 마련된 주민쉼터의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찾아가는 동사무소 사업에 지원하게된 주요 계기이자 목표였다. 시민이 주체가 되어 꾸리는 다양한 마을활동의 필요를 충족시키며 유연하게 점유할 수 있는 공간에의 기대는 매우 높아져 있었다. 행정서류 발급 혹은 민원 접수등 실질적이고 사무적인 용건으로 방문하던 과거의 주민센터는 시민 복지와 편의를 위한 휴게 공간을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역할을 너머, 건물의 일부에 시민의 주체적인 고민과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진정한 의미의 공공공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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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마을카페

 

 

공간의 이름과 쓰임

통합민원실, 보건소, 도서관, 대강당등 주민센터를 구성하는 주요실 외의 장소는 시민들의 필요와 바람에 따라 무엇이든 될 수 있다. 로비의 한 켠에서 이야기나누는 어르신들, 어머니교실 수업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아이, 엘리베이터 앞 코너에서 시민들의 망가진 우산을 고치는 수리공, 마을 바자회를 위해 테이블에 용품을 정리하는 주민들은 각자가 머무는 그 자리를 무엇이라고 부를까. 다양한 지역단위 모임이 꾸준히 생성하거나 소멸하고 마을단체 운영방식의 범위와 방식이 확대되는 오늘날, 주민센터 내외부의 물리적인 공간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사랑방, 쉼터, 휴게공간, 워크룸, 마을 공방, 마을카페 등의 시민공간은 부여받은 이름이 제시하는 범위보다 유연하게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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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 마을쉼터

 

 

모두의 공간, 우리의 방

공간을 구획하고 영역의 범위를 정의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북가좌1동 주민센터의 유휴공간과 서비스 공간을 일부 정비해서 시민들이 쓰기 적절한 공간을 구축하는 방법으로, 다양한 비례의 직육면체가 주민센터의 1층과 4층에 관입되었다. 각각의 직육면체는 의도적으로 불완전하고 느슨한 구조를 지니며, 여섯개의 면 중 두 곳이 완전히 삭제되거나 소리를 통과시키는 재료로 지어졌다. 문을 여닫거나 문턱을 넘는 행위 없이 공간에 진입하면 바닥을 밟는 촉감이 바뀌고 머리위 천장의 질감이 달라지며, 이는 사용자가 공간을 인지하는 방식을 간접적이고 은근한 방법으로 유도한다. 공간을 이루는 느슨한 경계를 통해 이 공간에 머무는 사람은 인접한 공간을 지나는 사람과 서로 다른 곳에 있으면서 동시에 같은 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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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전과 후의 1층 평면도: 비교적 큰 면적의 로비에서 영역의 가능성을 보이는 두 곳에 새로운 시민공간이 확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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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전 1층 마을쉼터 (상) 와 재생후 마을카페 (하) : 철제 수납이 약한 경계를 구축하며, 창가의 낮은 수납은 실내와 실외공간을 연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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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전 마을쉼터(상)과 재생 후 마을카페 주방에서 바라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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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전과 후의 4층 평면도: 엘리베이터 전면 로비 두 곳에 새로운 시민공간을 확보하고, 기존 샤워실과 탈의실, 창고를 통합해서 시민 워크룸으로 정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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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 로비의 재생전과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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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강당의 재생 전과 후: 시민워크룸과 맞닿은 벽면 전체를 수납공간으로 구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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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 엘리베이터 앞 마을쉼터의 전과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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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창고(상) 공간이 시민워크룹으로 진입하는 입구와 공유주방(하) 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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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주방에서 바라본 워크룸의 모습: 두 곳에 설치된 목재 미닫이 문으로 긴 공간을 분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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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룸 끝에서 주방쪽을 바라본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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