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동 근린생활시설

근린생활시설 신축공사

협업: design studio INTU:NE

서울시 옥수동 262-1

2017. 07 –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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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라는 그림

옥수동은 90년대 드라마 < 서울의 달 > 의 공간적 배경이 되어 도시 서울에서 살아가는 서민들의 슬프고 고단한 이야기를 품어 안은 달동네로 그려졌다. 2000년대에 접어들며 옥수동 일대의 낙후된 주거환경은 개선이 불가피했고 자본의 논리와 거대한 개발압력에 의해 해당 대지가 지닌 특성, 즉 남쪽으로 한강을 바라보는 경사지와 소규모 필지로 이루어진 자연발생적 도시조직 등에 관한 고찰이나 고려없이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무분별하게 교체 되어왔다. 독서당로 주변 일대는 그 지정학적 위치가 지닌 강점과 지형적 특성이 보이는 가치를 충분히 평가받지 못하고 개발과정을 거친 결과, 도시조직의 유기적 연속성을 상실한채 개발 이후 새로운 정체성도 정립하지 못한 상황에 놓였다.

aerial view

 

근래 다양한 도시재생 패러다임의 도입과 이에 관한 서울 시민의 이해 및 경험은 구도심 개발방식의 변화와 방향 전환의 근거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아파트 단지에서 발견되는 단조롭고 획일적인 “동네”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 도시조직의 특성을 고려하고 해당 장소에 오랜시간을 거쳐 적층한 삶의 더께를 존중하는 방식이 보다 다양한 일상성을 가능하게 하며 더 나은 개발이익을 누리게 한다는 사실을 체득해가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 프로젝트의 대지와 주변은 다층적인 가능성을 보인다. 첫째, 아파트단지를 통한 대규모 개발이 이미 진행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단지간 경계에는 기존의 소필지들과 경사지 골목길이 잔존하며 물리적인 켜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지역사회에 보다 폭넓은 양태의 도시공간을 제공하며 다채로운 풍경들을 담아내는 그릇으로 기능할 수 있다. 둘째, 대규모 아파트단지의 조성을 통해 상당한 수의 인구가 유입되었다. 특히 강북 및 강남 도심으로 접근성의 이점은 젊은 세대들의 정주를 유도했고, 그 결과 지역주민들 중 다수는 흐름과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도시생활의 욕구를 지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옥수역으로부터 대지로 연결되는 이면도로에 들어서기 시작한 다양한 레스토랑과 베이커리, 카페, 팝업스토어 및 실험가게, 그리고 각종 공방이 그 증거다. 자치구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인지하고, 옥수역 앞 고가 하부 공공시설의 신설 (예: 다락옥수) 및 주민센터 신축계획 등으로 이 지역의 활성화 도모를 계획하고 있다.

 

E:DropboxINLOCO1708_R_옥수동 근생 262-110_PRdrawingsA

 

옥수역에서 시작하는 보행 흐름이 경사면에 놓인 골목길을 지나 도착하게 되는 가장 높은 지점에 대지가 있다. 경사진 골목길을 따라 자리잡은 정다운 가게들 사이를 걷다보면 중규모 상가들이 모여 다른 리듬과 공기를 자아내기 시작하는 독서당로를 만나게 되고, 길의 폭과 길가 풍경의 리듬이 변하는 곳에 옥수동 프로젝트가 지어지게 된다.

 

중간의 장소

경사지의 놓인 불규칙한 작은 필지들과 그 사이 골목길이 이루는 기존 풍경과, 그리고 새롭게 이식된 거대 규모의  아파트단지 사이에서 파생하는 불일치를 중재하는 “중간 장소”를 제공하는 것을 설계의 주요 목표로 삼았다.

 

규모 (articulation of volume & street facades)_아파트단지와 소규모건축물 간의 스케일 차이

; 해당대지 남측에는 20층 높이의 아파트가 직접 면하고, 북측 역시 25m폭 생활가로 건너편 옹벽 위에 고층아파트를 놓여 있다. 독서당로를 지나는 보행자 및 차량들은 건물로 이루어진 거대한 골짜기를 통과하는 경험을 하게된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 (1)건물의 전체 형태를 이형적인 대지 형상에 적합한 세 개의 덩어리로 분절하고 (2)고층아파트를 면하는 부분의 높이를 도로에 면하는 부분에 비해 높게 (3)주변 상가건물의 입면을 관찰하고 이에 따라 도로쪽  건물 입면의 비례와 크기를 결정했다. 이를 통해 고층 아파트가 이루는 계곡같은 공간이 주는 위압감은 상쇄시키고 생활가로변 보행에 쾌적한 공간감을 부여하기를 기대한다.

 

연결 (connected alleys) _옥수역에서 시작하는 보행 흐름을 연속하고 확장하기

; 기존 대지에는 가로변으로 4층 상가와 그 이면에 단독주택이 위치했고, 단독주택으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대지경계를 따라 설치된 외부계단을 통과해야 했다. 대지의 경사를 순전히 활용한 기존의 접근로는 각층으로의 효율적인 접근로 확보가 필요한 옥수동 근생 프로젝트에도 적용되었다. 인근 지역의 골목길과 본질을 같이하는 대지내 계단 및 작은 통로가 적용되었고, 지하2층에서 지상 2층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동선이 계획되었다. 이를 통해 옥수역에서 시작되는 보행의 흐름은 골목길을 지나 대지에 도착한 후에도 건물 내부로 연속되고 확장되어 건물 외부와 내부의 경험이 유연하게 이어진다.

 

외부공간 (sunken floors & terraces) _입체적인 도시환경 제공하기

계단 및 내부통로와 연계한 실외공간으로서, 경사지의 성질을 활용한 썬큰공간과 층별 테라스가 계획되었다. 지하1층과 지하 2층의 썬큰공간은 해당층 실내공간의 자연채광과 자연환기를 가능하게 하고, 건물 사용자와 방문자를 위한 이벤트 공간 및 휴식 공간으로 쓰인다. 지상층의 층별 테라스는 공간 사용자들의 필요와 운영하는 사업의 특성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외부공간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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